“북중 무관세 ‘호시무역구’ 개장…南기업과 거래 희망”

북중 간 최대 교역지인 중국 단둥시 궈먼항에 관세를 내지 않고 교역을 하는 ‘호시(互市)무역구’가 15일 개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무역일꾼들은 호시무역구 개장과 맞춰 이날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4회 북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에서 자국 내 상품이 알려져 수출판로를 새롭게 개척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단둥에 체류중인 대북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오늘부터 열리는 박람회에 전시할 북한 물품들이 호시무역구 창고에 산적해 있다”면서 “지난해도 그랬지만 이번 박람회에 상품을 전시하고 있는 북한 무역회사들은 광고 효과를 봐 수출 판로를 개척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번 박람회는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홍콩 등 국제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북한 상품 광고가 잘 되면 그 자리에서 수출판로가 열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북한 내적으로도 이번 박람회 참여 과정에서 국가안전보위부의 감시 등 어떤 제재가 없을 테니 최대한 판로를 개척하라는 언질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소식통은 “중국정부가 이번 박람회를 승인해 열리고 있지만 외화난을 겪고 있는 북한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번 사업에 나서고 있다”면서 “북한 제약품을 비롯해 특산품, 그림 등이 전시되고 특히 약술로 유명한 호골주(虎骨酒)가 이번 박람회서 주목 받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시무역구 관련 소식통은 “지난해와 다르게 이번에는 세금을 내지 않고 무관세로 교역을 하는 호시무역구 개장과 함께 박람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북중 간 교역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호시무역구는 무역 증명서만 있으면 하루 8천 위안(한화 140여만원) 한도 내 관세 없이 거래가 자유로운 곳이라는 소문이 북한 내 벌써 퍼졌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소식통은 “외화벌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간부들은 이번 호시무역구 개장을 계기로 한국 민간 기업과도 사업을 하라는 말을 암암리에 한다”면서 “때문에 무역 일꾼들은 이번 호시무역구 개장 이후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도 거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북한 무역 일꾼들은 이번 당창건 기념일에 류윈산 상무위원과 김정은이 만난 것이 향후 북중 무역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호시무역구가 향후 북중 교역을 활성화시켜주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