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냉각기류···中 단둥서도 감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북·중 양국 사이의 싸늘한 관계가 신의주와 접경에 위치한 중국의 단둥(丹東)에서도 서서히 감지되고 있다.

단적인 사례로 최근 단둥에 소재한 외자기업에 일하던 봉제공들이 북한으로 되돌아간 사건이 꼽히고 있다.

단둥지역에서 의류제조업을 하고 있는 한 한국인 사업가는 “북한 재봉 기술자를 350명 정도 고용했던 공장에서 최근 봉제공 50명 가량을 북한으로 되돌려 보냈다”고 말했다.

이 사업가는 “성 노동청의 취업허가 요건도 까다로워져 예전에는 거류증 갱신을 위해서는 1년에 한번만 신체검사를 받으면 됐지만 2-3달 전에 6개월로 단축되면서 비용 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 내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재봉 기술자들은 1개월짜리 관광비자로 중국에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

중국 정부에서도 자국의 기술자 대신 북한의 기술자를 고용하는 봉제공장에 대한 시선이 예전에 비해 곱지 않은 편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전에 북한에서 수해가 나면 바로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는 대대적인 모금 운동을 벌이고 ’수재의연품’이라는 플래카드를 단 트럭이 단둥을 통해 북한으로 수시로 들어가곤 했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자취를 감췄다.

단둥지역의 한 조선족 사업가는 “사실 요즘 중국과 조선(북한) 사이가 척이 진 것이 사실이 아니냐”며 “조선이 중국의 낯을 세워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푸념했다.

다만 예전에 비해 해관(세관) 검색이 까다로워졌다는 얘기도 돌고 있지만 북한과 무역을 하는 한 조선족 사업가는 “민간 교역 자체는 별다른 영향없이 제대로 물자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단둥해관 근처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 중국인은 “매일 트럭 70-80대씩 단둥과 북한을 오가는 물동량도 평소와 다름없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한국 언론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월말 중국 방문설이 보도가 되긴 했지만 방중이 임박한 가운데서도 단둥지역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할 경우 열차 통행이 통제되던 단둥역도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열차가 오가고 있었고, 압록강철교 역시 정상적으로 차량들이 운행되고 있었다.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이달말 방중설을 떠나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점에서 중국을 방문하지 않고 실기를 하면 앞으로 한반도 정세가 상당히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의 용천군에서 건너온 한 화교는 “최근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진위 여부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단둥=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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