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관계개선의 선결 조건은?”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 3월 9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기초가 매우 튼튼하고 말했습니다. 왕 외교부장은 8일 중국에 주재하는 외국기자들과 회견에서, 양국 지도자가 언제 만날지에 대한 질문에 양측이 편리한 시기를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공개석상에서 이렇게 중국 외교부장이 조중 정상회담에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월, 김정일의 생일을 축하하는 전문을 북한에 보내면서 ‘전통계승’ ‘미래지향’ ‘선린우호’ ‘협조강화’란 말로 조중간 우호를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또 중국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김정일 사망 3주기 행사에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세계적인 지도자로 부각되고 있는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이 이제 서른 살을 갓 넘긴 김정은을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외교 관례상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인민들의 추대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아버지의 후광으로 권좌에 앉았다는 점도 김정은의 정통성이 무시 받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과 교류가 더 많아져야 북한 인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나아진다는 현실적인 측면은 맞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조중 정상회담은 가능한 빨리 성사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는 김정은의 행동입니다. 툭하면 핵전쟁을 입에 담는 북한의 대외정책은 김정은을 철부지 어린아이로 보이게 합니다. 지금 전 세계는 경제발전을 최우선에 두고 있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이 북한의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고민하는 이유는 그와 동맹이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동아시아 정세의 안정을 토대로 무역을 발전하면 자기나라 경제에 더 유리하다는 타산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김정은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정상적인 국가외교 무대에 나와야 합니다. 스스로 백성들의 먹는 문제를 풀 수 없다면, 이것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다시 한 번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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