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주민들 “간질환에는 미나리와 차가버섯이 특효”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간 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는 ‘금인둥근알’이라는 이름의 한약을 소개했다.

통신은 “지난 10년간 임상실천을 통해 첫째가는 간청결제로 인정 받고 있는 약이다”며 “산삼과 인삼 등을 주원료로 하는 이 천연약제에는 금강알로엑스, 인진 등을 비롯한 10여가지 고려약재들이 들어있다”고 자랑했다.

이 약은 간속에 쌓인 지방, 비루스(바이러스), 암 유발 물질, 중독성물질 등 노폐물들을 깨끗이 제거 해 간의 손상을 막고 간 기능을 최대로 높여 몸을 청산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또 간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비롯한 바이러스들의 증식을 억제해 바이러스에 의한 간세포의 파괴를 막고 간 세포의 정상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북한에서는 이외에도 미나리나 차가버섯이 간질환이나 간암에 좋다고 일반 주민들속에서 널리 알려졌다. 일반 주민들은 비싸고 좋은 약들은 돈을 주고 사기 힘들기 때문에 차라리 민간 요법으로 병을 미리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이 최고라고 말한다.

특히 습지대면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한 미나리는 기르기도 쉽고 해독작용이 뛰어나 북한에서 가장 많이 일반화된 민간 간보호제다. 북한에서 군부대가 집중적으로 위치한 고장들에 가면 흔하게 이 미나리밭을 만날 수 있다.

집단 생활을 하는 군인들속에서 간염은 가장 빨리 전염되기 쉬운 병이므로 부대들에서는 자체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미나리밭을 꾸린다.

필자도 군복무를 하던 아버지를 따라 여러곳을 이사다녔다. 가는 곳마다 어김없이 미나리밭이 있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또 공장 기업소들에서도 1990년대 중엽까지 부업지마다 비록 크지는 않지만 미나리밭을 꾸려 가꾼 미나리를 탁아 유치원 아이들과 종업원들에게 공급하기도 했다.

미나리로는 여러 가지 음식을 해먹는데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은 깨끗이 씻어 생것채로 고추장에 찍어먹는 방법과 살짝 데쳐 먹는 것이다. 또 미나리 김치나 미나리 볶음도 하고 미나리를 짓찧어 즙을 내 먹기도 한다.

차가버섯은 북부 고산지대의 산림에서 자라는 자작나무에 자라는 버섯으로 간질환에 굉장히 좋은 효력을 본다고 소문이 나 있다. 차가버섯에 대한 체험은 필자가 직접 겪은 것이 있다.

1978년 가을경이라고 생각된다. 당시 필자의 외삼촌이 간질환에 걸려 생사기로에서 헤매게 되었다. 필자의 외가는 딸 다섯에 아들 하나로 외삼촌은 집안의 대를 이을 외독자여서 외할아버님의 각별한 관심을 받았다.

소화가 안되고 맥이 없어 진땀만 난다는 외삼촌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보니 간경화라는 뜻밖의 진단이 나왔다. 집안에 간질환 환자가 없던 터여서 외할아버님은 맹랑하기 그지 없었지만, 외아들이라 무조건 살리자고 마음먹고 간 치료를 잘한다고 이름난 병원과 명의들은 모두 찾아다녔다.

당시까지만도 북한에서는 간경화에 걸리면 꼼짝없이 죽는 줄로만 알고 있었으나 외할아버지는 이곳저곳 찾아다니던 끝에 한 간 전문 연구사로부터 간경화에 차가버섯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런데 그 차가버섯인즉 반드시 백두산 대 원시림속에 들어가야만 있다면서 그때까지만도 많은 간질환 환자들이 병을 고쳐보려고 차가버섯을 따려 대원시림을 찾아갔으나 살아나온 사람들이 없었다는 말이 돌았다.

외아들을 살리기 위해 죽기를 각오한 외할아버지는 그 해 8월에 백두산으로 가는 길에 당시 아버지를 따라 이사해 함북도 청진시에 살고 있던 우리 집에 들리셨다. 부모님들이 그런 위험한 일을 하지 마시라고 말렸지만 외할아버지는 ‘내가 외아들을 죽이고 살아서 뭘하겠느냐’며 끝내 부모님의 만류를 물리치고 떠나셨다.

그렇게 가신 외할아버지는 한달 반 후인 9월 중순에야 돌아오셨는데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 얼굴은 반쪽이 되고 몸이 마를대로 마른 채 차가버섯을 따가지고 돌아오셨다.

차가버섯을 따려 산속으로 들어가 죽은 사람들의 유골도 많이 보았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따온 차가버섯을 꺼내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버섯이라니 산속에서 자라는, 우리가 흔히 먹는 버섯과 색깔이 비슷한 줄 알았으나 그와는 전혀 다른 검은색의 돌덩이 같은 것이었다.

자작나무의 ‘암’이라 부르는 이 차가버섯은 자작나무의 상처에 자리 잡고 자작나무의 영양분을 먹으며 나무안에서만 10년 자란 후 나무밖으로 표출되어 5∼10년간 자라야 제대로 효력이 발생한다.

차가버섯은 흔치 않으므로 수백 그루의 나무 중 한 그루 정도에만 자라는데 외할아버지가 당시 따오신 차가버섯은 표출 후 10년내기로 버섯을 싼 비닐보가 모두 녹아버려 있었다.

후에 평양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외삼촌이 그 약을 먹고 간경화를 고쳤다며 간 연구소에서도 북한에서는 최초로 버섯으로 간경화를 고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차가버섯 겉부분은 긁어버리고 안의 노란 부위가 노출되는데 이것을 물에 넣어 끓인 후 그 물을 마셨다고 한다.

물론 당시 일을 돌이켜보면 외삼촌이 간경화 였는지 다른 간 질환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어찌됐든 북한에서는 외삼촌의 완쾌 사례가 각 지역 의사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돼 차가버섯이 유명세를 떨쳤다고 한다.

이처럼 북한에서 이용되는 간질환 치료법은 전문치료법도 있지만 주민들은 먹고 살기도 힘들어 약을 사먹을수 없고 전문치료는 생각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미나리나 차가버섯과 같은 민간치료법이 널리 이용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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