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유엔서 핵실험·납치 문제 공방

하마다 마사요시 일본 외무 차관은 13일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무장을 결코 용인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면서 작년 10월 북한의 핵실험을 거듭 비난했다.

마사요시 차관은 이날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군축회의 연설을 통해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에 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뒤 그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2월의 6자회담 합의가 북한의 핵포기를 향한 진전이기는 하지만 2005년 9월 (북일) 공동성명을 전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의 안명훈 참사는 1차 답변권을 통해 “북한은 전도가 밝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암운을 드리우는 일본 정부의 현 정책 지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북한은 이 같은 부정적인 정책 지향을 결코 용납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합의의 이행은 모든 관계 당사국의 의무로 어느 일방이 자기 중심적인 국내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합의 이행을 방해한다면 합의 전체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며 “우리는 6자회담의 진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그런 의도적인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대표부의 최명남 참사는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전날 마사요시 일본 차관이 연설을 통해 일본인을 포함한 여러 나라 국적자들에 대한 북한의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단합된 행동을 요청한 것과 관련, 1차 답변권을 통해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최 참사는 “일본은 40여년간 조선 강점시기 840만명을 납치.연행, 100만명 대학살, 20만명 일본군 성노예 등 특대형 반인륜 범죄를 감행했으면서도 청산은 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인권 문제 미결건은 오히려 일본에 있는 만큼 과거범죄를 사죄하고 청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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