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양자회담 “납치문제 진전 없어”

제4차 북핵 6자회담에 참석 중인 북한과 일본은 7일 베이징에서 어렵게 양자회담을 열었지만 양국간 주요 쟁점인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아무런 진전도 보지 못했다.

일본의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북한의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회담에서 핵과 미사일, 납치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해법을 추구했으나 “유감스럽게도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사에 대표는 양국간 국교 정상화에 앞서 핵, 미사일, 납치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일본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납치 피해자들을 돌려보내고 이들에게 일어난 일을 규명하며 납치범들을 양도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고 말했다.

김계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요구를 북한 지도부에 “정확히”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6자회담 참석국들이 적극적으로 양자회담을 연다는 회담 원칙에 의거해 일본측을 만났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일본의 우려 사항을 들었다고만 말했다.

일본의 양자회담 요구를 계속 거부했던 북한은 6자회담이 휴회에 들어가기로 결정된 직후 갑자기 마음을 바꿔 6자회담 개막 후 처음으로 일본과 20분간 양자회담을 가졌다. 양국 고위 관리가 회담을 갖기는 9개월만에 처음이다.

사사에 대표는 “우리는 양자 접촉을 통해 쟁점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피랍자 가족 및 그 지지자들은 일본 정부가 강경 입장을 취하고 납치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압박 차원에서 북한에 경제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베이징=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