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쌍방관심사 깊이 논의’

북한과 일본은 3일 베이징(北京)에서 재개된양자협의에서 과거청산과 납치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표인 송일호 외무성 부국장은 첫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과거청산과 납치 등 쌍방의 관심사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자세히 밝히고 깊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는 오전 회의를 마친 후 일단 휴회했다 오후 4시 속개돼 밤 9시께 끝났으며 4일에도 계속된다.

일본측 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도 “쌍방의 관심사에 대해 서로 기본입장을 개진했다”고 설명했다.

송일호 부국장은 오전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기자들에게 “납치문제에 대해 일본측에 물어볼 것이 많으며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제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오후 회의에 앞서서는 “과거청산이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부국장의 발언은 “납치문제는 이미 끝난 일”이라며 거론조차 기피해온 그동안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일본 언론은 북한이 우선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과거청산협의의 진전을 위해서라도 납치문제에서 모종의 타개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송 부국장은 그러나 납치문제의 가장 큰 쟁점인 요코타 메구미의 ’유골’ 감정결과와 납치문제 전반에 대해 “우리의 입장은 이미 밝힌 대로”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날 협의에서 납치생존자 조기 귀국, 진상 규명, 납치용의자 신병인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3년 8월 북한에 망명했다 그후 일본 귀국을 요구했던 일본인 기타가와 가즈미(北川和美. 31)씨가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 니가타(新潟)공항을 통해 2년3개월만에 귀국했다.
기타가와씨는 기자회견에서 “평양에서는 호텔에서 지냈으며 아무런 불편도 없었다”면서 “일본이 그리워져 귀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귀국할 때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지시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사카(大阪)시내에서 음식점 종업원으로 일하던 기타가와는 2003년 8월18일 “북한에 간다”는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
이후 중국 단둥(丹東)시 부근을 관광하다 압록강을 운항하는 유람선에서 강으로 뛰어들어 북한으로 헤엄쳐 건너가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망명전 자주 북한을 여행했으며 2003년 4월에는 “북한으로 망명하고 싶다”며 선양(瀋陽)주재 일본 총영사관을 찾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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