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실무회의 8일 오전 재개

▲ 북일 국교정상화 회담 일본측 대표인 하라구치 고이치

북핵 ‘2.13 합의’에 따른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실무회의가 첫 날인 7일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된 일본의 요구에 북한측이 반발하면서 오후 회의가 취소되는 등 결렬 위기를 겪다 8일 속개키로 합의됐다.

북.일 대표단은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낮 12시) 하노이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회의를 속개해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국교정상화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하라구치 고이치(原口幸市) 일본측 수석 대표는 7일 밤 대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강력한 납북자 논의 요구에 불만을 품은 북한측이 북한대사관에서 열기로 한 오후 회의를 포기하고 회담 재개를 거부했으나 일본측의 설득으로 8일 오전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본대표단의 야마다 북동아시아과장과 이하라 순이치 아시아태평양국 참사관은 이날 밤 북한대사관을 방문해 일본측 입장을 전달하고 설득작업을 벌인 끝에 북한측으로부터 회담을 재개하겠다는 합의를 얻어냈다고 하라구치 대표는 말했다.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일본 대사관에서 열린 첫 회의에 참석해 송일호(宋一昊) 수석대표가 기조연설까지 하는 등 2시간 30분 동안 회담을 진행했으나 오찬 후 북한대사관에서 속개하기로 한 오후 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한다고 일본측에 통보했다.

하라구치 대표는 “북한측이 일본이 기조연설에서 주장한 3개항의 납북자 처리요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회담 포기를 통보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3가지 요구사항은 ▲일본인 납북자 전원 석방 ▲유사 납북자에 대한 정밀 재조사 실시 ▲납북관련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송환 등이었는데 북한은 이 문제는 이미 2002년과 2003년 조.일협정에 따라 해결된 문제라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측은 북한측의 회담 포기에 대해 유선으로 설득작업을 계속하다 여의치 않자 야마다 과장 등을 북한 대사관에 보내 2시간의 설득 끝에 북한을 회담 테이블로 다시 끌어냈다.

8일 북한 대사관에서 열리는 회의는 납북자 문제와 국교정상화 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첫 날 회의 과정을 볼 때 이번 하노이 회의에서 획기적 성과를 얻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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