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실무회의 하노이 日대사관서 개막

‘2.13 합의’에 따른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실무회의가 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일본 대사관에서 시작됐다.

작년 2월 이후 1년여만에 열린 이날 회의는 북한측에서 송일호(宋一昊) 교섭담당대사와 일본측의 하라구치 고이치(原口幸市) 교섭대사 등 양측에서 5명씩의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오전 9시30분부터 비공개로 열렸다.

양측은 이날 오전회의에서 수석대표의 기조연설로 종합적인 의견을 개진했으며, 오후에는 장소를 북한대사관으로 옮겨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8일에는 국교정상화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국교정상화 논의에서는 일제강점 36년에 대한 배상문제와 재일조선인 대우문제, 북한 미사일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6일 수석대표의 예비접촉에서 일본인 납북문제와 국교정상화 문제를 함께 다룰 것을 주장했으나 북한의 반대로 분리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실무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전날 저녁 대우호텔 중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사전 조율을 했으나 전반적인 전망은 그리 밝지않다.

일본은 국내 정치문제와 대외적인 문제 등을 고려해 일본인 납북자문제를 계속 내세워야하고 북한은 반대로 납북자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보고 국교정상화 문제를 중점 논의해야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망은 만찬후 즉석 회견을 가진 북한측 수석대표인 송 대사가 “이번 회담은 2.13합의’에 따른 국교정상화를 위한 실무회의이니 만큼 과거청산과 이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협의를 해야한다”고 못 박고 “회담이 성공적을 끝나기위해서는 유아독존식의 일방적인 요구만 해서는 안되며 상호 존중속에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데서 엿볼수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하라구치 대표는 물론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이 “납북자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이는 대북 지원이나 회담의 진전은 없다”고 입을 모으고있어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회의가 계속될 수 있는 약간의 여지만 남긴 채 양측의 입장만 확인하는 선에서 끝날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지의 한 일본 언론인은 “현재 일본 내 정치상황과 국민들의 여론으로 볼때 납북자문제를 양보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고 북한 역시 쉽게 이 문제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번 회의에서는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다음 회의로 넘길 것이 유력하며 회담이 의외로 잘 진행되면 납북자 재조사를 위한 합의 정도는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를 위해 실무회의내에 소위원회를 구성해 일본인 납치문제와 강점 배상문제를 분리해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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