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실무회담 왜 하노이에서 열리나?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실무회의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리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자회담을 포함해 과거의 북일 수교회담 등은 모두 양국을 오가거나, 베이징에서만 열렸다. 하노이에서 북.일 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측 모두 다소 껄끄러운 면이 있는 중국을 피하고 대안을 찾다보니 베트남이 떠오르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노이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치른 저력을 갖고있는데다 지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양국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이점을 갖고있다.

한국의 봄 날씨격인 하노이의 현재 날씨와 안정된 정치.사회 상황도 고려 대상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측이 하노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북.일 모두 베트남 정부와 좋은 관계를 갖고있으며 앞으로 관계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최근 베트남과의 관계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나 아직도 과거 사회주의 형제국이라는 전통적 우호관계가 남아있고 최근들어 옛 우호관계를 회복해 보려는 노력이 보이고있다.

그 전면에는 최근 부임한 마철수 대사가 포진돼 있는데 그는 2002년과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가 북한을 방문할때 아시아국장으로 있으면서 실무를 총괄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부친 역시 베트남 대사를 지낸 적이 있는 마 대사가 베트남에 있는 것이 이번 회담을 하노이에서 하게된 주요 이유 중의 하나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일본 역시 베트남을 선택하는데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일본은 기업들의 중국진출 실패를 베트남에서 만회하겠다는 전략아래 최근 베트남의 환심 사기에 열을 올리고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약 1만여명의 일본인들이 진출해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들어 일본 기업들의 진출이 크게늘어 그 수가 급증하고있다.

일본은 이번 실무회담을 하노이에서 가짐으로써 베트남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도 갖고있는 것으로 현지에서는 판단하고있다.

하노이는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함께 베트남을 알리기위한 활발한 움직임을보이고있다./하노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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