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수교 실무회의 6일 사전접촉

북핵 ’2.13 합의’에 따른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의가 6일 하노이에서 양측 수석대표가 사전접촉을 갖는 것으로 사실상 시작된다.

북.일 실무회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송일호(宋一昊) 교섭담당 대사는 4일 오후 베이징을 거쳐 하노이에 도착했고, 일본측 수석대표인 하라구치 고이치(原口幸市) 일조국교정상화 교섭담당대사는 5일 오후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이다.

양측 수석대표는 6일 사전접촉을 갖고 회담방식과 의제 등을 정한 뒤 7,8일 이틀간 하노이주재 일본과 북한대사관을 오가며 비공개로 본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송 대사를 포함한 북한 대표단은 회담 기간 북한대사관 관저에 머물면서 본국과 연락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 대표단은 하노이 대우호텔에 투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무회의는 지난해 2월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국교정상화 회의 이후 1년여만에 다시 열리는 양국간 만남으로 대북지원에 일본이 참여할 것인가를 결정함은 물론 양국간 국교정상화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의 관건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해 양측이 어떤 선에서 합의하느냐에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일본은 피랍 일본인의 전원 귀국과 납치가 의심되는 특정 실종자에 대한 조사, 납치사건 실행범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북한은 이미 생존자에 대한 귀환과 사망자에 대한 유골인도가 끝났기때문에 더 이상의 피랍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은 모두 17명의 피랍자 중 일본으로 돌아온 5명 외에 나머지 납북자들도 조속히 귀환시킬 것을 요구하고있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28일 “납치문제에 대해 우리가 진전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 한 북한문제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도 3일 “납치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에 1엔도 지원할 수 없으며 추가제재도 가능할 수 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북한의 송 대표는 경유지인 베이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회담장에서 말하겠다”고 응답한데 이어 하노이 도착도 철저한 보안속에 이뤄져 일본측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아직까지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그러나 북한도 6자회담 합의에 따른 대북지원을 받는데 있어 일본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일본측의 요구를 묵살만 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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