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과거청산 진지하고 깊이있는 논의”

북한과 일본은 5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2시간에 걸쳐 일본의 과거청산 문제를 토의했으며 “본연의 의제가 상정된 회담장에서는 진지하고 깊이있는 논의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조선신보는 울란바토르발 기사에서 “조일(북일)관계 정상화 실무그루빠(그룹)회의 첫날째 회의에서 일본의 과거청산문제가 집중적으로 토의되었다”며 첫째 날 회의에서 북한 측은 일본의 과거청산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식민지시기 조선인민에게 입힌 인적, 물적,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는 문제 ▲재일 조선인의 지위문제 ▲문화재의 반환문제에서 일본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어 “조선 측의 주장과 요구는 작년 2월 베이징에서 열린 조일 정부 간 회담에서 제기된 내용들과 같다”며 “일본 측은 문제해결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자세를 표시하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일본 측의 입장 변화에 대해 신문은 “6자회담의 진전이 동북아시아의 국제관계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조건에서 2.13합의에도 명백히 밝혀져 있는 조선과의 관계정상화를 무작정 반대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조선신보는 “첫날째 회의에 대하여 조선대표단 관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라며 북한 측 대표인 송일호 외무성 북일담당 대사는 회의가 끝난 후 “조일관계 개선에서 핵심은 일본의 과거청산 문제”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토의를 계속해 나가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아울러 “재일 조선인의 지위문제에서는 총련(조총련) 탄압문제가 비중 있게 다루어 졌다”며 “울란바토르 회의에서 조선 측의 주장과 요구에 귀를 기울인 일본이 앞으로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실지 행동을 일으키지 않을 경우 더욱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첫날 일본의 식민지 지배 등 ‘과거 청산’ 문제를 다룬 뒤 6일에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한 양국 간 제반 현안을 논의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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