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문제는 거래식 외교로 못푼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1일 일본이 북.일 간 베이징 합의(6.12)를 “’약속 대 약속’이라는 표현으로 왜곡하고 있다”면서 “조(북)일간 문제는 그 무엇을 주고받는 거래식 외교로는 풀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6자회담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의 첫날 소식을 전하며, 베이징회담을 계기로 일본이 대북 제재의 부분 해제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오히려 국민들에게 당장 하지 않아도 되는 듯이 호도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조선측이 ’납치 재조사’라는 ’행동’을 일으켜야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일본도 제재의 부분 해제조치를 취한다는 억지 논리는 (베이징)회담장에서 대화 상대방(북한)의 인정을 받은 바 없다”며 북일관계에서는 6자회담의 ’행동대 행동’이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따라서 “조선의 입장에서는 일본의 약속위반을 간과하지 못할 것”이라며 아직은 첫날 회담 내용이 밖으로 전해지지 않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전번 회담의 논의를 그저 이어나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 회담 진행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이날 오후 회담 이후 북측 단장인 송일호 외무성 북일국교정상화회담 담당대사가 기자들과 만나 “6개월에 관계개선하자고 합의를 했는데 조일관계는 더 악화되었다”고 ’불만’을 털어놓은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지금까지 일본정부는 납치문제가 조일회담에서 논의되는 내용이 전부인 것처럼 말하면서 여론을 호도해왔지만 실제로 회담장에서는 조선측이 주장하고 요구할 것들이 더 많다”며 “총련중앙회관 강탈을 비롯한 반총련책동, 대조선제재의 일환으로 벌어지고있는 ’만경봉-92’호 입항금지조치와 같은 비인도적 행위도 의제로 상정되고 당면한 행동조치가 논의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대화와 제재는 양립될 수 없다”며 “일본이 진정으로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조일관계를 개선하기 바란다면 ’약속 대 약속’과 같은 억지를 쓰기전에 자기가 할바를 성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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