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권-버마민주화 단체 “손잡고 독재정권 타도”

▲북한인권단체들이 버마대사관 앞에서 열린 버마군부세력 규탄시위에 참가했다. ⓒ데일리NK

버마 민중 항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북한인권단체들도 버마 민주화 지지운동에 나서고 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를 비롯한 북한인권단체들은 2일 버마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와 여러 시민단체가 버마대사관 앞에서 가진 버마 군부독재정권 규탄 시위에 참가해 버마 군부정권의 민주화 운동 탄압을 즉각 중지하고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 날 시위에는 20여명의 버마인과 북한인권단체 10여명을 비롯 여러 시민단체에서 100여명의 한국인들이 참가해 이들을 지지했다.

시위참가자들은 버마군부 지도자들의 현수막을 깔고 계란을 투척하고, 최고지도자 탄슈웨의 사진을 불태우는 등 군부 규탄 퍼포먼스를 펼쳤다.

20여 명의 버마인들은 퍼포먼스 후에 대사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한 채 격렬한 시위를 펼치며 민주화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표현했다.

이날 NLD는 기자회견에서 “버마는 군부 독재정권의 폭정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었으며, 민중의 삶이 도탄에 빠졌지만 군부 집권세력은 버마 천연자원의 독점과 민중들에 대한 착취를 바탕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며 “버마의 군부독재정권은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극악한 독재정권”이라고 말했다.

시위에 참가한 북한인권단체 회원들은 “우리는 민주와 인권을 옹호하며 북한 김정일 독재정권의 타도를 주장하고 전 세계 모든 반민주적 독재정권의 종식을 원하는 바, 버마의 민주화를 위한 국민적 저항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북한인권단체 한 회원은 “버마와 북한은 군부독재로 인권이 탄압받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처지에 있다”며 “88년 이후 20년 만에 이루어진 민주화 항쟁이 꼭 성공해 버마 민중들이 자유를 얻길 바래서 시위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귀화해 버마민족민주동맹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모아 씨는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 알지는 못하지만 북한 민중들도 버마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 같다”며 동질감을 표했다.

그는 또 “버마 군중들이 지금은 조용하고 있지만 버마 내 운동권들이 계속해서 활동 중”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이 5.18항쟁을 떠올리며 버마의 군부세력을 몰아내는데 적극적인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버마민족민주동맹(NLD)은 1990년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군부가 정권이양을 거부했다. 군부는 오히려 NLD의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여사를 비롯한 민주화 운동가들 수천 명을 체포 또는 구금했다. NLD 한국지부는 앞으로 계속해서 시위와 기자회견을 가지고 한국사회에 버마의 상황을 알리고 지원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위 참가자들이 버마 군부 지도자들 사진에 계란을 투척했다. ⓒ데일리NK

▲버마 군부 최고지도자 탄슈웨 사진의 화형식을 가지고 있다. ⓒ데일리NK

▲집회 후 버마인들이 버마의 민주화를 강력히 부르짖고 있다. ⓒ데일리NK

▲집회 후 버마인들이 버마의 민주화를 강력히 부르짖고 있다. ⓒ데일리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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