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일본인 처’ 추가귀환 여론 고조

북한이 조총련을 통해 재일교포와 일본인들을 상대로 전개했던 ‘귀환사업’ 50주년을 맞아 한반도 출신의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간 ‘일본인 처’의 귀국을 성사시켜야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인 처 귀환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이민정책연구회’는 지난 11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에게 일본인 처의 귀환을 위해 정부가 외교 문제로 이를 다뤄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보냈다.


이민정책연구회의 마쓰모토 에이도쿠(坂本英德) 대표는 “북한은 과거 50년간 일본인 처의 본국 귀환을 막고 있다”면서 “일본인 처의 귀국은 긴급을 요하는 내국인 보호 문제”라고 주장했다.


1959년 시작된 북한의 재일동포 귀환사업으로 북송선을 탄 재일동포와 일본인은 모두 9만3천34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일본인 처’는 1천831명이다.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간 일본인 처들은 본국으로부터 엔화를 끌어오는 ‘엔화 송금 기계’로 이용당하면서 생활고와 질병, 차별로 고통을 받다 대다수가 사망하고 현재 생존자는 1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의 북송자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인 처들에게도 북한은 ‘낙원’이 아니라 ‘지옥’이었다.


일본인 처를 귀환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일본 정부는 그동안 북한과의 교섭을 통해 1997년부터 2000년까지 3차례에 걸쳐 모두 43명을 귀국시켰으나 이후 북.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추가 귀국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의 재일동포 귀환사업은 한국과 민단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일 한국인을 줄여 정치적.경제적 부담을 덜려는 일본과 노동력 및 외화가 부족했던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대규모로 이뤄졌다.


북송된 일본인 처의 가족들은 작년에 ‘귀환사업’을 주도한 조총련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으나 법원은 손해배상청구권의 시효인 20년이 지났다며 기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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