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이인모씨 외동딸 이현옥씨

지난 1993년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리인모(88)씨의 외동딸 리현옥(56) 씨가 지난 13일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열린 ’2005 남북여성통일행사’ 남측 답례연회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리현옥 씨는 2002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여성통일대회’의 분야별 모임 가운데 통일 부문 모임에도 참석한 바 있다.

이날 남측 참가자들과 자리를 함께 한 리씨는 어떻게 이번 행사에 오게 됐냐는 질문에 “통일에 절실한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니까 오게 됐다”며 “집에도 남측인사들이 많이 온다”고 답했다.

아버지의 건강에 대해서는 “괜찮다. 거동은 불편하지만 정신은 깨끗하다”며 “내가 시집간 딸 2명에 군대에 있는 아들 1명이 있는데, 손녀가 이따끔 집에 놀러 오면 아버지가 참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리씨는 아버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사랑에 대한 생각’이라는 노래를 지었다며 즉석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따스한 이불 속에 잠들다가도 문득 깨어나 생각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노래 가사는 리인모 씨가 1993년 북송된 뒤 지은 시로 알려져 있다.

리씨는 남측 기자와의 인터뷰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버지가 사는 것은 기적적”이라며 “위대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북송을 위해 남측 관계자들도 힘썼다는 말에 “남측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모든 것은 북측이 힘을 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71년부터 교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리씨는 물리를 가르치다 현재 평양 개선 제1중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묻자 “남성보다 여성이 아무래도 부드럽고 통일에 대한 염원이 강하다”며 “여성들이 힘을 합치면 남자들도 일으켜 세우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힘을 합쳐 앞장서 나아가면 통일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씨는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6ㆍ15 남북 공동선언 발표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 북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가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