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비전향장기수 12명 예술·학계 활동

2000년 9월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63명 가운데 12명이 북한 학계와 예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가운데 5명이 사망해 현재 58명이 생존해 있다.

9일 입수한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9.2)에 따르면 비전향 장기수 가운데 언어학 박사가 1명, 조선작가동맹에 가입해 활동하는 작가가 4명, 조선미술가동맹 소속의 화가 및 서예가가 6명, 조선음악가동맹에서 활동하는 음악가가 1명이다.

김중종씨는 ‘력사의 이끼를 벗겨본 옛 우리 이름말’이라는 제목의 박사논문이 통과돼 2003년 8월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우리 나라 시원 문명을 찾아서’, ‘옛 우리 이름말로 풀이한 고구려, 백제, 신라 세 나라 역사연구’ 등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로 활동하는 비전향 장기수는 김동기.손성모.김용수.최태국씨.

민주조선은 이들을 ‘작가동맹 열성맹원’으로 소개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들은 북송된 이후 5년 간 수기집 ‘태양 가까이에서’와 ‘생이란 무엇인가’, 시 ‘장군님은 우리의 생명’, ‘비전향 장기수, 어제와 오늘’, 수기 ‘사람은 한 생을 솔직하고 고지식하게 살아야 한다’ 등 많은 작품을 썼다.

또 시 ‘다시 찾은 이름’과 수기 ‘잊을 수 없는 생일’은 조선문학축전상을 받기도 했다.

신문은 이들 외에도 “많은 비전향 장기수들이 훌륭한 문학작품을 창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환과 안영기.양정호.최선묵.최하종.리경찬씨 등은 화가와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평양과 지방을 순회하며 전시회를 열고 있다. .

신문은 “비전향 장기수 서화전시회는 매일 수천 명의 사람들로 대성황을 이뤘다”고 전했다.

작품으로는 ‘4월의 봄’, ‘뵙고 싶어라’, ‘우리 장군님 제일이야’, ‘일심단결’, ‘조국통일은 우리 민족끼리’, ‘조국통일은 곧 애국’, ‘조선범’ 등의 서화가 있다.

김창원씨는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옥중투쟁가’, ‘꿈에 그리던 세상은 오리’, ‘오너라 통일의 날’ 등의 작품을 창작했다.

민주조선은 “그가 창작한 음악작품 중에는 문학예술작품 국가심의위원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 만해도 여러 건이나 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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