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국군포로 가족 어떻게 되나

지난해 10월 주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 측에 인도됐다가 강제북송된 국군포로 가족 9명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어떤 처벌을 받을까?

탈북지원단체 관계자들은 18일 국군포로의 가족으로 한국행 의사나 시도가 분명히 밝혀진 경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정치범수용소로 간다고 밝혔다.

노동단련대나 교화소에 3~6개월 정도 수감되는 일반 ’생계형 탈북자’와 달리 탈북을 시도한 국군포로 가족은 체제유지에 반하는 적대계층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정치범수용소는 통상 ’00관리소’라는 명칭을 쓰며 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나오지 못한다는 ’특별독재대상구역’을 수용소 안에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김일성 부자를 비방하거나 당 및 국가 정책을 비판한 반체제 인사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또는 보위부의 비준만으로 재판절차 없이 수용된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국군포로 가족이 외부 종교단체나 NGO의 도움을 받아 한국행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이곳 수용소에서 평생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된다”며 “특별한 경우 나오기도 하지만 그런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특히 “(탈북자가) 한국영사관 주변에 머물고 영사관의 보호까지 받았다는 증거자료가 중국 공안을 통해 북한 당국에 넘어가면 가중처벌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 당국은 대외적으로 (탈북자 문제가) 공개되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운다”고 설명했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도 “탈북 후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은 전직 당 간부나 군인처럼 보위부에 넘겨져 조사를 받은 뒤 도(道)마다 설치된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간다”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수용소에서는 사회와 완전히 격리된 채 짐승처럼 취급받는다”면서 “탈북에 연루되지 않은 가족은 잡혀가는 대신 외진 지역으로 추방돼 감시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탈북지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국군포로 가족의 탈북과 북송 사실이 알려진 이상 국제사회에 알려 이들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도 그 전망은 어둡게 내다봤다.

한편, 2004년 12월 탈북해 한국행을 모색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국군포로 한만택(74)씨는 북송 후 평안남도 북창군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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