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동포 탈북자 일가족 9명, 지난 8월 日입국”

북한을 탈출해 5년 전부터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북송 재일동포 출신 탈북자(58)의 남은 가족 9명이 북한을 탈출하는데 성공, 지난 8월초 일본에 입국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일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인 배우자나 북송동포 등이 북한을 탈출해 일본에 입국하는 경우에는 1-3명 정도가 대부분이었으나 이처럼 많은 수가 한꺼번에 입국하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재일동포 2세로 1972년 북한으로 건너간 이 남성은 현지에서 북한 여성과 결혼, 2남1녀 자녀까지 두었으나 빈곤을 견디지 못하고 먼저 중국으로 탈출, 중국 국적을 취득해 일본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입국한 9명은 부인과 자녀 부부, 2명의 손자이다.

이들 가족은 지난 4월 이 남성의 지시로 탈북, 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에서 보호를 받아오다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 입국, 조선(북한) 국적으로 외국인등록까지 마쳤다.

이 남성은 가족을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불러들인데 대해 “나만 일본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말도 통하지않고 차별을 받게 된다. 같은 민족끼리 차별을 받는 것만큼 서러운 것은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성립된 북한인권법에는 탈북자에 대한 지원을 규정하고 있어 이들 가족은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원을 받아생활하고 있다.

탈북자 지원단체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일본에 입국한 탈북자는 이들 9명을 포함해 21명으로, 일본에 정주한 탈북자의 수는 총 1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단독이나, 자녀와 함께 탈북한 뒤 일본에서 번 현금을 북한에 남은 가족에게 보내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정주한 탈북자가 현지의 가족을 불러들이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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