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방 들쭉보다 맛있다는 매저지 수확 한창…“주민 먹여 살리는 건 산”

북중국경지역에서 한 북한주민이 야산에서 나물을 뜯는 모습. /사진=데일리NK

양강도 등 한반도 북부지역에서 매저지 수확이 한창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7, 8월이 되면 매저지나무(들쭉나무와 유사한 종자식물)에서 열매를 수확해 중국에 수출하거나 시장에 직접 내다 팔아 돈벌이를 한다. 매저지는 양강도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여름이면 장마당 입구에 매저지를 파는 상인들이 진을 칠 정도다.

양강도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요즘 양강도 대부분 지역에서 매저지 수확을 정말 많이 한다”면서 “개인들을 동원한 무역회사의 매저지 확보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류경 등 식품회사에서 매저지 확보에 나서면서 주민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손이 빠른 성인은 하루 20kg, 청소년들은 10kg 정도를 수확하기 때문에 적잖은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

소식통은 “산열매를 채취하는 사람들은 먼저 장소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분주하다”면서 “‘산이 돈을 줄 때 힘들다, 덥다는 핑계를 대면 돈을 버리는 것이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소식통은 “농장에서 김매기도 대부분 마무리 됐기 때문에 매저지나무가 있는 산골에는 열매를 따려는 사람들이 곳곳을 누비고 있다”고 말했다. 고산지대 농촌 주민들은 달리 돈벌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산나물과 산열매 채취에 집중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류경 식품회사는 열매를 채취하는 주요 지역에 차량을 대기시켜 놓고 채취한 매저지를 즉시 수매를 하고 있다. 차량을 대기시켜 놓은 상태에서 열매를 수매 받고 있다. 열매의 크기와 당도, 신선도까지 따져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주민들은 오전에 수확하면 점심 때 바로 수매를 하는 방식을 취한다. 무역회사는 현금과 함께 밀가루까지 제공하면서 수매량을 늘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 지역 주민들이 ‘부지런하면 굶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것은 산나물과 약초, 산열매처럼 산에서 채취한 임산물이 많기 때문”이라며 “매저지 수확이 끝나고 보름 정도 있으면 들쭉 수확이 있어서 주민들은 계속 열심히 산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