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BDA 해결직후 HEU 프로그램 협의”

북한과 미국은 방코델타아시아(BDA) 송금지연 사태가 해결되는 직후 핵 프로그램 목록협의를 위해 베이징(北京) 등에서 양자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북.미 양자회담은 곧 재개되는 6자회담의 효율성을 높이고 제2차 핵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고농축 우라늄(HEU) 문제’를 양측이 집중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DA 문제가 이번 주중 해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북.미 양자회담은 주말께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미국은 현재 진행중인 BDA 협의를 이번 주중 매듭짓고 2.13합의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착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6자회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BDA 문제가 해결돼 6자회담이 열리더라도 북한과 미국이 핵심의제에 대해 사전 조율을 벌이지 않을 경우 회담 진행에 지장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특히 HEU 문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양측이 직접 만나 협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6자회담이 열리던 지난달 16일 “1~2주 안에 북한의 HEU 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북한측은 미국측이 HEU 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내놓을 경우 적극적으로 관련 사실에 대한 해명을 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왔다.

HEU 문제는 2.13 합의에 명시된 `60일내 의무사항’인 ‘9.19 성명에 명시된 모든 핵 프로그램의 목록 협의’와 관련된 핵심사안이다.

북.미 양자회담은 형식적으로 비핵화실무그룹 회담의 `서브 전문가회의’나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 차원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으며 양측 수석대표로는 힐 차관보와 김계과 북한 외무성 부상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BDA 문제가 이번주중 해결될 경우 북한측은 곧바로 영변 핵시설 등의 가동중단에 착수하게되며 곧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단의 입북과 폐쇄(Shut down)를 위한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볼 때 2.13 합의의 60일 시한이 명확하게 준수될 지는 명확치않다”고 말했다.

의장국 중국을 포함한 6자회담 참가국들은 BDA 송금지연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됨에 따라 60일 이행시한(4월14일)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합의정신에 따라’ 가장 빠른 시일내 폐쇄.봉인 조치를 마무리짓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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