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플루토늄 `불일치’의문 풀리나

북한이 플루토늄 관련사항을 적시한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그동안 북.미 간에 큰 차이를 보였던 플루토늄 추출량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북한은 26일 중국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지금까지 추출한 플루토늄 양뿐만 아니라 재처리 과정에서 손실된 플루토늄 양과 아직 재처리를 거치지 않아 농축이 되기 전인 플루토늄 양까지 모두 신고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29일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 북한이 추출한 플루토늄이 약 30㎏이며 재처리 전으로, 사용 후 연료봉 안에 보관된 양(8㎏)과 핵 시설의 장비 안에 남아있는 양(6㎏)까지 모두 포함한 플루토늄 양은 총 44㎏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신고한 플루토늄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신고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일단 북한의 신고사항이 추후 검증을 진행할 만한 신빙성은 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신고서를 접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특히 재처리 과정에서 손실된 플루토늄 양과 아직 재처리를 거치지 않아 농축이 되기 전의 플루토늄 양까지 신고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추후 검증을 거쳐 확인해야 하지만 플루토늄 추출량에 있어 미국의 추정치가 북한이 생각하는 양보다 컸던 것은 재처리 과정에서의 손실량 등이 감안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보당국 등은 그동안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을 35∼60㎏으로 추정해 왔다.

미국이 16개 정보기관의 판단을 종합해 작년 3월 발표한 ‘국가정보평가(NIE)’는 “북한이 2006년 10월 초까지 최대 50kg까지 플루토늄을 생산해 냈을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미 정부당국자들을 인용해 플루토늄 보유량이 최대 60㎏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2006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주장대로 2003년과 2005년에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했을 경우 30여kg의 플루토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1994년 이전에 추출한 것으로 보이는 플루토늄 10~14kg을 더해 총 추출량을 40∼54㎏으로 추정했다.

물론 북한이 손실량과 재처리를 거치지 않은 플루토늄량까지 더해 신고한 플루토늄 량(44㎏)도 한.미 당국이 추정한 최대치인 50∼6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과거보다는 그 차이가 상당히 줄어든 셈이다.

외교 당국자는 “현장실사와 시료 채취, 핵과학자들과의 면담 등을 거쳐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면 북.미 간의 불일치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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