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위안부 문제로 對日 한목소리?

“최근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본의 무분별한 역사왜곡 책동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져 섬나라 반동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북한 언론이 종군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일본을 비난하는 동시에 하원에 종군위안부 결의안을 제출한 미국의 입장을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10일 “미국에서 하원의원들이 지난 1월31일 공동으로 과거 성노예 범죄에 대해 공식 사죄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이번 결의안은 미국에서 국회 양원에 대한 공화당의 지배가 막을 내린 후 제출된 것으로 성사(통과)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의 이런 ‘기대’섞인 보도는 북.미 관계정상화 첫 실무회담이 막을 내린 후 나온 것이다.

신문은 계속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달 들어 종군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고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사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러한 앙탈은 미국 상전의 보다 큰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이례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태도를 추궁해 나서고 있는 것은 일본이 과거 문제를 놓고 이웃나라들과 관계를 극단적으로 악화시키는 것이 미국의 대(對)아시아 전략 실현에 방해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입장이 아시아 지배 전략에 따른 결과라며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저지른 범죄행위를 미화분식하려는 섬나라(일본) 반동들의 책동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아시아에 대한 뿌리깊은 지배의식이 낳은 불가피한 모순의 반영”이라고 평했다.

평양방송도 이날 “미국에서 6∼7일 여러 신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공연히 부정해 나선 아베의 망발을 규탄하는 글을 일제히 실었다”며 “신문들은 아베의 망발이 성노예 범죄의 피해자에게 또 하나의 고통을 들씌운 동시에 일본에 치욕을 더해줬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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