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베를린 회동 이모저모

독일 베를린에서 극비리에 이뤄진 북미간 회동으로 6자회담 재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양국 관계자들의 동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힐 차관보 강연에 취재진 몰려=

0…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17일 베를린 아메리칸 아카데미 주최로 ‘6자회담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당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힐 차관보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전날 회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언론의 큰 관심을 모았다.

강연회장인 아들론 호텔에는 강연 시작 훨씬 전부터 100여명의 각국 기자와 카메라맨들이 진을 치고 있었으며 힐 차관보가 강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자들과 카메라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잠시 장내 진입이 지체되기도 했다.

특히 일본 기자들이 베를린 북미회담 취재에 열을 올렸다. 일본 기자들은 북한 대사관과 미국 대사관 주변을 무작정 지키고 서 있기도 했다. 일부 일본 언론사는 이번 회담 취재를 위해 워싱턴 특파원을 베를린에 보내기도 했다.

= 힐, 추가 북미회동 확인=
0… 힐 차관보는 촉박한 일정으로 베를린을 방문했기 때문에 추가 북미 회동 여부가 불확실했으나 힐 차관보는 이날 강연 초반에 김 부상과 이날 오후(현지시간)와 18일 오전에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19일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18일에는 베를린을 출발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나 더 김 부상을 만나겠다고 밝혀 협상 진전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양국 대사관은 `침묵’=
0… 독일 주재 북한 대사관은 이번 북미 회동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북한 대사관의 한 외교관은 “동포끼기 숨길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김 부상의 행선지는 물론, 북미 회동 개최 사실도 확인해주지 않았다.

미국 대사관도 이번 협상에 대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미 대사관 관계자는 북미 회동 결과는 워싱턴의 국무부를 통한 발표를 원칙으로 한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베를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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