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두번째 협의…이견 여전

북한과 미국은 15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두번째 협의를 가졌으나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권과 경수로 문제 등에 관한 기존입장들을 고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는 2단계 제4차 6자회담 사흘째인 이날 오전 11시40분(현지시간)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해서 1시간30분 가량 자리를 함께 하고 의견을 나눴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북한은 경수로 건설 제공을 포함한 평화적 핵이용권에 대한 신축성을 요구한 반면 미국은 핵폐기 범위에 대해 북한의 태도변화가 있어야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어떤 경수로인지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6자회담 틀에서 경수로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주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두번째 북미 협의에 앞서 숙소인 중국대반점에서 “(14일 협의에서) 우리는 엉뚱한 것을 테이블에 놓고 얘기했다”며 경수로 요구에 강한 거부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우리는 북한이 장래에 경수로를 가질 기회의 창을 열어두고 있으며 이 것을 얻을 수 있는 절차와 방법, 순서 등의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북미 협의에 앞서 이날 오전 한중, 북일, 북중, 한미 협의가 차례로 열렸다.

이 가운데 20분간 열린 북일 협의에서 양측은 북핵과 납치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은 오후 4시 전체회의를 갖고 향후 논의 방향과 회담 지속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회의에서 의장국인 중국은 그간 양자협의를 바탕으로 4차 수정초안의 ‘수정본’을 낼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또 남북한을 제외한 4개국이 추석전 종료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담 조기 종결 가능성도 적지 않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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