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댜오위타이서 양자회동

제4차 북핵 6자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북미 양자회동이 이뤄졌다.

김계관(金桂冠)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각각 수석대표로 한 북미 양국 대표단이 마주 앉은 것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집권 이후 처음으로, 지난 9일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간 베이징 회동이후 2주일여 만이다.

또 이날 북미 접촉은 24일과 25일 남-북 및 한-미 양자협의에 이은 것이다.

미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중국대반점에서 한미협의 직후 “북미 양국이 만나 각자 가져온 노트를 비교하고 회담 진전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접촉에서 북측은 미측의 협상의지 등을 집중 타진했으며, 미측은 북한에서 최근 집중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평화체제 구축문제 등과 관련해 어떤 의도가 있는 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담의 최대 걸림돌로 예상되는 북한의 핵군축회담 주장과 미국의 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 주장에 대해 북미 양국이 접점을 마련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양측의 간극 좁히기 시도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담장 안팎에서는 기존 흐름에 비춰 미국은 작년 6월 제3차 회담에서 제시했던 안에 대한 논의가 앞서야 한다며 이를 주장했을 것으로 보이며, 북측은 ‘2.10 핵무기 보유 선언’과 ‘3.31 핵군축회담 개최’ 주장의 연장선에서 논리를 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미측은 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을 포함해 모든 핵 폐기를 주장하고, 북한은 플루토늄 핵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양측 모두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어 차후 본회담 등의 과정에서 접점 찾기에 성공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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