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뉴욕회담 철통 보안 속 진행

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개막된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첫 회의는 이례적인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됐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언론과의 대면을 꺼리지 않는 평소 스타일과는 달리 이날은 회담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 택시편으로 기자들 사이를 그대로 지나쳐 주차장과 연결된 출입구 앞에 내린뒤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내 유엔 주재 미 대사관저로 직행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은 아예 기자들이 몰려있는 50번가쪽 호텔 출입구를 피해 다른 쪽 비상통로로 자동차를 진입시켜 007작전을 벌이듯 회의장으로 올라갔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의 발언과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한 수많은 취재진은 회의가 시작된 뒤에도 양국 대표단이 퇴장하기를 기다리며 호텔 입구에 진을 쳤으나 미 국무부 공보 담당자는 “오늘은 힐 차관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념하고 돌아갈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측은 앞서 회담장을 유엔 주재 미 대표부 시설이라고 밝혀 많은 기자들이 미 대표부 건물로 몰려갔으나 회의 시작 1-2시간 전에야 회담 장소가 아스토리아 호텔 내 유엔 대사 관저임을 알아내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북미 관계정상화 회담 첫 회의가 열린 아스토리아 호텔 내 유엔 주재 미국 대사 관저는 32층에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임시 관저와 인접해 있어 관심을 모았다.

유엔 주재 미 대사 관저는 이 호텔 펜트 하우스이며, 관저 보수작업으로 이 호텔에 마련된 반총장의 임시 숙소는 32층 스위트룸으로 거의 붙어있어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에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온 반총장이 양측 대표들과 어떤 식으로든 만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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