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네번째 양자협의…고비될듯

제4차 북핵 6자회담 개막 나흘째인 29일 북한과 미국은 네번째 양자협의를 갖고 이견 좁히기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북미협의가 이번 회담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된다.

양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양자협의에서 이번 회담의 공동문건에 무엇을 어떤 수준까지 담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양측은 기조연설 내용을 바탕으로 28일 이뤄진 세번째 협의를 통해 서로 입장을 확인한 만큼 한반도 비핵화의 범위와 대상을 둘러싼 고농축우라늄(HEU) 문제, 핵포기 조건 등 2∼3가지 핵심쟁점을 놓고 조율을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날 협의 결과에 대한 평양과 워싱턴의 훈령을 바탕으로 핵심쟁점에 대한 수정된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2차 북핵위기의 발단이 된 HEU 프로그램과 관련, 미측은 ‘있는 거 다 안다. 스스로 밝히라’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진짜 없다’고 맞서면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어느 선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8일 “요구사항과 제공 가능한 것들이 모두 테이블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며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은 깎고 다듬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본국 훈령을 받아야 하는 등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북미간 중재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 대표단이 이날 북한과 세번째 협의를 가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은 애초 27일 오전 갖기로 했던 수석대표 회의를 이날 오후 가질 예정이다.

6개국은 수석대표 회동에서 각국의 입장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 지, 회담의 결과물이 될 문서를 어떻게 채택할 것인 지, 내용 합의는 어떻게 할 것인 지 등을 논의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공동문건 초안 작성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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