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금융실무회의 어떻게 진행되나

18일 6자회담 개막과 동시에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 금융 워킹그룹 회의(실무회의)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융 워킹그룹은 지난 9월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북핵 해법으로 제안한 `포괄적 접근방안’의 주요 내용 중 하나로, 10월31일 북.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때 회담 개최시 가동키로 합의했던 것이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를 해결해야 6자회담에 나올 것이니 양자 협의를 하자’는 북한 입장과 `6자회담 틀 안에서만 북한과 양자 대화를 가질 수 있다’는 미국 입장의 절충안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금융 워킹그룹인 셈이다.

북미가 지난 해 11월 5차 6자회담 1단계 회의 이후 13개월간 회담을 갖지 못한 채 반목한 배경에 BDA 북한 계좌 동결문제가 자리잡고 있었던 만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열리는 워킹그룹이 주목받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금융 워킹그룹 회의는 이르면 이번 회담 개막일인 18일부터 6자회담 장인 댜오위타이(釣魚臺) 또는 베이징내 다른 장소에서 열릴 것이라는게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번 회의에 북미 양측은 모두 자국 내 재무 당국 담당자들을 참여시킬 것으로 보인다.

북측 대표단에는 외무성내 미국 담당 당국자들 외에 재무 담당자들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현지 외교가는 관측하고 있다.

17일 오후 도착하는 미국 대표단에도 재무부의 불법 금융 조사 담당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번 회담은 올 3월 BDA 문제 논의를 위해 열린 북미 뉴욕 회동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참석자들의 급도 당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북미 회동에 북측은 리근 외무성 미국 국장을 내세웠고 미측은 캐슬린 스티븐스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심의관급)와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자금지원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 등을 보냈다.

이번 북미 금융 워킹그룹 회의에서 양측은 향후 운영방식, 회의 개최 장소, 의제 등을 우선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미측은 재무부가 진행중인 BDA조사의 진척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돈세탁, 위폐 제조 및 유통 등 BDA 조사 과정에서 파악된 북한의 혐의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측은 BDA 자금동결을 해제하기 위해 북한이 취할 조치를 설명하고 자신들이 파악했다는 북한 불법행위에 대한 재발방지 방안을 설명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해 북측은 자신들이 `위폐 유통의 피해자’라는 종전 논리를 계속 피력하면서 6자회담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조속히 BDA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16일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9.19 공동성명의 일부 공약을 이행할 의지가 있다면서도 “제재해제가 선결조건”이라고 말해 BDA 해결에 대한 북한의 문제 제기가 여전히 유효함을 분명히 했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