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검증협의’ 재개 가능성 대두

정부의 고위소식통은 1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조만간 미국과의 협의에 다시 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핵시설 불능화 중단 및 원상복구 의지 천명, 지난 2일의 불능화를 위해 철거했던 일부 장비의 재반입 시도 등 잇따른 ’도발행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실제 핵시설 복구를 위한 본격적인 조치에 착수하지 않았음을 중시했다.

아울러 지난 5∼7일 베이징(北京)에서 6자회담 참가국의 수석대표들이 체류하는 동안 미국과 중국이 핵 검증 의정서와 관련, 북한의 입장을 고려해 검증 형식 면에서 ’신축적인 내용’이 담긴 방안을 다시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북미협의 재개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이 소식통은 “검증의 형식은 신축적인 것이 될 수 있으며, 북한입장도 많이 고려된 것”이라면서 “북한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조만간 북한측에 미국과의 조율을 거친 새로운 검증 방안을 제시한 이후 북한의 동향 등이 향후 6자회담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일본의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위원장의 건장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난관들은 궁극적으로 극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이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상임위원장의 발언을 긍정평가하는 등 우호적으로 반응했다.

외교소식통은 “북미 수뇌부간에 좋은 교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검증 협상 재개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북한측이 미국의 새로운 검증방안에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임기 말에 몰린 부시 행정부가 임기내 ’검증의정서’를 마련, 한반도 비핵화의 기반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과의 협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이 부시 행정부의 메시지를 거부할 경우 차기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현재보다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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