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지연, 5자 추가조율 필요때문”

미국이 북한과 양자회담을 개최키로 입장을 정했음에도 아직 회담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미국이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추가로 입장을 조율할 필요성 때문이라고 미국의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다.

미국 사회과학원의 리언 시걸 박사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나머지 당사국들과 양자회담의 시기는 물론 북한에 제시할 내용, 또 양자회담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동북아 지역을 방문 중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의 의제에 포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현재 미국 외에 한국, 일본과도 양자회담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이에 대해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당사국들의 대응에 대해서도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며 “일러야 10월 중순 미북간 양자회담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도 “나머지 당사국들이 미북간 양자회담의 원칙에는 합의했어도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에 전할 메시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회담에 앞서 나머지 당사국들과 합의를 이루는 데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을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대북 협상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고려도 미북간 양자회담 지연의 이유가 될 수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8월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당시 이미 북한과 양자회담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한의 태도때문에 양자회담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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