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서 원자로 재가동 방지가 우선 과제”

미국은 북미 양자회담에서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해 플루토늄을 추가 생산하는 것을 막고 북한으로부터 핵무기 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에 대한 모라토리엄(유예)선언을 받아내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미국사회과학원의 리언 시걸 박사가 주장했다.

북한이 중국측에 조건부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했던 시걸 박사는 북미 양자회담이 이달중 열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제시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시걸 박사는 또 “북한은 미국에 대북 적개심이 없다는 증거를 확인하고 싶어한다”며 “미국은 대북 제재를 일부 해제하고 국교 수립과 평화체제관련 논의 등을 시작하면서 미국의 진심을 내보일 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북미 양자회담에서 미국과 북한간 주고받을 예상 목록을 제시했다.

그는 또 북한이 미국의 대북관계 개선 의지의 진정성을 시험하기 위해 경수로 제공 문제를 예상보다 일찍 제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그는 “미국이 북한과 국교수립, 평화체제, 경수로 문제 등을 편안하게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본과 한국이 6자회담 이전에 열리는 이러한 미북간 양자협상을 반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만약 반대한다면 북한은 핵시설을 재가동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방북 때 경제지원 약속에 대해 “중국은 대북지원을 비롯한 경제적 개입을 통해서만 북한 내부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미국도 북한에 경제적인 개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미간 신뢰구축을 위해 양국간 문화 교류를 비롯한 민간 차원의 접촉을 늘려야 한다며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이 성사되면 미북 대화를 위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 필립 크롤리 공보 담당 차관보는 7일(워싱턴 현지 시간) 북미 양자회담에 대해 “수주내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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