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10월 말 11월 초 예상”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16일 북.미 양자대화의 개최시기와 관련, “빠르면 10월 말 또는 11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움직이려면 밑에서 움직여야(준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뉴욕 채널 등을 통해 양측간에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이 북.미 양자대화에 앞서 대화 내용과 추후 협상방향에 대한 내부 검토와 관련국간 조율에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현재 북한과의 직접 핵협상을 피하면서도 북한의 체면을 살려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 방안을 놓고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려면 시간의 경과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상황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북.미대화의 시기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대화가 성사될 경우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북한이 보낸 초청장을 수락하는 형식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은 1994년 제네바 합의의 주역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의 면담을 희망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보즈워스 대표의 위상은 미국 대통령의 특사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이번 북.미대화는 상위수준의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미국은 원칙을 유지하면서 북핵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며 “그 원칙은 ▲서두르지 말고 ▲’대화’와 ‘제재’의 투트랙 기조를 유지하며 ▲어떤 것도 한.미.일.중.러 5자간 의견일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일부 외신보도와 관련, 이 소식통은 “어떤 정보(information)에 근거한 것은 아니고 대화가 안 풀리면 북한이 어깃장을 놓을 수 있다는 추측이 아닌가 싶다”며 “농축 우라늄의 성공여부에 대한 평가는 아직 누구도 공개적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방북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 어떤 형태로든 북.미 대화의 장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해온 유엔 총회(20-25일)에는 북한측에서 유엔주재 북한 대사를 지낸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