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확정..남북대화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첫번째 북미 공식대화의 `D-데이’가 다음 달 8일로 잡혔지만 남북대화가 언제 본궤도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지난 달 14일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과 같은 달 16일 적십자 실무접촉 이후 남북대화는 1개월여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달 정상회담 타진을 위한 남북 물밑접촉이 이뤄졌으나 `북핵 의제화’ 등의 문제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양측은 좀 처럼 후속 대화 동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0일 발발한 대청해전은 남북대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일정이 내달8일로 확정되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뭔가 일이 추진돼야 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로서도 과거의 `통미봉남’은 더 이상 없다는 입장이지만 북미가 대화하는데 남북대화는 `탐색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일부 여론의 우려를 완전히 무시하기 어려운 측면도 관측통들은 감안하고 있다.


그러나 북핵 진전과 남북관계를 철저히 연계하는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로 미뤄 남북대화가 북미대화에 앞서 열리거나, 비슷한 시기에 두 대화 트랙이 `병행’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산가족 상봉과 국군포로.납북자문제 해결, 북측에서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개성.금강산 관광 재개, 인도적 지원 등 남북간에 논의할 현안들은 많지만 북핵 문제에 진전이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판’을 벌이기 어렵다는게 정부의 입장인 것이다.


다만 북한이 8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비슷한 시기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평양으로 초청한데서 보듯 근래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라는 `두 바퀴’를 동시에 굴리려 하고 있음에 주목하는 견해도 없지 않다.


북미대화 일정이 확정된 상황에서 북한이 남북 당국간 대화를 전격적으로 제의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북핵 진전을 남북관계 발전과 연계한 우리 정부 기조로 미뤄볼 때 설사 북의 제의가 있더라도 핵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되기 전에 성과있는 남북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남북간의 본격적인 대화 국면은 보즈워스 방북 이후 북핵 진전이 가시화된 다음에 조성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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