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임박..관련국 움직임 빨라져

북.미 양자대화가 이르면 이달 중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등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복수의 외교소식통들은 8일 “미국 정부가 북.미 양자대화에 대한 내부 조율을 마치고 곧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특히 조만간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일정을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를 보낸다는 차원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12∼19일) 직후인 이달 말 북.미 양자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연말 등을 피하는 미국의 관행을 감안할 때 추수감사절 연휴(25∼29일)직전인 20일부터 24일까지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는 달리 오바마 대통령 순방 직후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이어지는데다 이달 19일께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올 양국 정상의 대북 메시지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검토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이 12월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없지 않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북미대화가 연내에는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6일(워싱턴 현지시각)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돌아올 때까지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시기만 불투명할 뿐, 북미대화가 임박한 분위기 속에서 북핵 6자회담 관련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5∼7일 미국을 방문,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조지프 도너번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 보즈워스 대표, 성 김 6자회담 특사 등과 잇따라 만나 북미대화 문제를 조율한 데 이어 8일 일본을 방문했다.

위 본부장은 방일 기간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사무차관,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심의관,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켜 비핵화협상을 재개하는 방안과 일괄타결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9일 귀국한다.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14∼15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17차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로 일본, 중국, 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어서 관련국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미 양자대화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자회담 참가국이 모두 참여하는 APEC 기간에도 각국 지도자들과 외교장관들이 공식.비공식 논의의 장에서 북한 핵문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