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美결정 임박

북한과 미국간의 양자대화와 관련한 미 정부의 결정이 임박한 모양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특사와 북한 외무성 리 근 국장간의 지난달 말 뉴욕 및 샌디에이고 접촉 결과에 대한 미국 내부의 검토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미 정부 안팎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주 아시아 순방에 앞서 북미대화 여부에 대한 미국의 결정이 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상태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해외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함에 따라 북미접촉 결과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책 논의도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해외순방 결과 보고차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기도 했다. 또 외교안보 관련 장관급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회의가 오바마-클린턴 회동 이후 백악관에서 열렸다.

이에 따라 이들 자리에서 다음주 아시아 순방 대책과 북미대화 문제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평화교섭본부장은 전날 연합뉴스 라이브 인터뷰에서 “가장 최근에 들은 얘기는 미측이 조만간 (북미대화와 관련한) 입장을 정할 것 같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결정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위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D.C.에 도착, 2박3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위 본부장은 이날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성 김 특사 등을 만난 것을 비롯해 방미 기간에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미셸 플러노이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등 국무부, 국방부 및 백악관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미국측 기류를 파악하고 북미대화 문제와 관련한 한미간 조율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 향후 조치들을 숙고중”이라고 전했다.

일단 미국은 북미대화를 갖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리 근 국장이 2005년 9.19 공동성명 및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담은 2007년 2.13 합의의 재이행을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6자회담 복귀에 신축적 입장을 보이고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의 면담 가능성을 밝히는 등 어느 정도 진전된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 때문이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북한이 다자회담에 복귀하기 전에 북미 양측이 두 차레의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한데 이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레이저 선임연구원도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열린 이날 브리핑에서 북미대화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끝난 뒤 2차례에 걸쳐 개최될 것으로 예상, 미 정부의 결정 내용이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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