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에 사랑의 연탄 보내요”

“자판기 커피 한잔 값이면 연탄 한 장을 북녘 동포에게 보낼 수 있어요.”

북한에 연탄 보내기 운동을 펴고 있는 ’(사)따듯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이사장 변형윤, 이하 연탄나눔운동)의 원기준 사무총장은 6일 “연탄 지원을 통해 통일을 앞당기자”고 말했다.

연탄나눔운동은 지난해 6월 발족돼 올해 8월까지 연탄 85만장(약 2억5천만원 상당)을 북한 고성군 온정리에 지원했다.

원 사무총장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연탄이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연탄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웃과 북한 주민이 있다”며 “연탄 한 장에 정을 담아 한반도를 따뜻하게 만들자는 의도에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탄나눔운동은 남한의 불우이웃에도 52만장의 연탄을 전달했고 연내 70만장의 연탄을 북한에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남녘에서 육로로 수송된 연탄은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가 전달받아 지역의 탁아소, 학교, 병원 등 공공시설에 우선 분배하고 난로나 보일러를 갖춘 가정집에도 보낸다.

단체는 연탄 지원과 함께 아궁이 개량과 연탄난로 지원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남벌을 막고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5만 그루의 묘목을 북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원 사무총장은 “연탄이 온정리와 인근 주민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구멍탄 형태로 지원되지만 공공건물이나 가정에서 분쇄해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단체는 연탄지원을 개성 지역까지 확대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지만 지원활동이 처음부터 순탄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단체 관계자들은 1997년부터 석탄 북송을 시도했지만 남측 당국에서 난색을 표했고 북측에는 대량의 석탄을 하역할 접안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이후 육로가 뚫리면서 연탄 운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십시일반으로 후원이 이어졌다. 지난해 9월에는 24가지 연탄 이야기를 묶은 책 ’연탄’(문학동네 刊)이 출간돼 인세 전액이 연탄 구입에 쓰이고 있다.

연탄나눔운동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지원사업 동참을 호소하는 ’사랑의 동전 띠 잇기 캠페인’을 펼친다.

이 자리에는 대한석탄공사와 경동탄광 근로자들도 참여해 노조원들이 모은 지원금 1억2천만원을 단체에 전달한다.

원 사무총장은 “지난 1년 동안 북녘 동포들에게 연탄을 꾸준히 보냈다”며 “통일되는 날까지 연탄을 지원, 이를 매개로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고 따뜻한 정이 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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