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관대첩비, 100년 만에 북녘 제자리로

▲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해체되고 있는 북관대첩비 ⓒ 연합뉴스

임진왜란 승전 기념비인 북관대첩비가 100년 만에 북녘 제자리인 함경북도 길주군으로 돌아간다.

27일 북관대첩비환수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원웅, 유홍준)는 “역사적인 기념일인 삼일절에 북관대첩비를 북측으로 인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비(碑)의 환송을 고하는 마지막 행사로 ‘북관대첩비 충의공 제향의식’을 28일 의정부 소재 정문부 장군 묘소에서 개최할 계획이며, 3월 1일 개성 성균관에서 북측으로 인도된다.

북관대첩비는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탈된 뒤 도쿄(東京)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방치돼 있다 지난해 10월20일 민관의 노력으로 100년 만에 일단 남한으로 돌아왔다. 비는 지난해 10월28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당시 일반 시민에 공개됐으며 을사늑약 100주년이 되는 지난해 11월17일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비의 환국을 축하하는 ‘북관대첩비 맞이 국중대회’가 열렸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에 인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번에 북한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북관대첩비는 지난 20일 그동안 전시되었던 국립고궁박물관 앞뜰에서 해체되었으며, 남측에는 복제비가 독립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북관대첩비 인도·인수를 계기로 남북한 문화재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문화재 당국 최고책임자 회담을 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화재청은 북관대첩비가 원위치에 복원되면 남측 관계자가 참관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당시 북평사(北評事) 정문부(1565~1624)장군이 이끈 의병들이 함경도 경성 등지에서 왜군을 무찌른 것을 기념해 1708년 함북 길주군 임명((臨溟)에 건립된 승전 기념비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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