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관대첩비 반환 일등공신 초산·가키누마 스님

“북관대첩비를 돌려받아 한반도 전체의 혼과 정신, 민족 정기를 되찾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초산 스님)

도쿄(東京)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보관된 북관대첩비 반환의 일등공신은 ’북관대첩비 환국 범민족운동본부’ 회장 초산(樵山) 스님과 일.한불교복지협회 일본측 회장 가키누마 센신(枾沼洗心) 스님이다.

특히 가키누마 스님은 황세손 고(故) 이구(李玖)씨와 8년 전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 북관대첩비 반환을 첫 요청한 이래 초산 스님과 합심해 한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반환운동을 이끌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1일 야스쿠니신사의 난부 도시아키 궁사(宮司)와 첫 협상을 갖고 북관대첩비 조기반환에 원칙 합의했다.

합의 이후 역사교과서와 독도 문제 등으로 경색된 외교관계를 풀기위한 한.일 정부의 노력이 더해져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반환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12일 오전 야스쿠니신사 회관에서 열린 ’인도식’을 지켜본 두 사람은 인도식 후 인근에서 간담회를 갖고 감회를 토로했다.

초산 스님은 “100년만에 환국하는 역사적 영광을 이끌어내게 됐다”며 “공은 누구 한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양국 정부와 국민에게 있다”며 감격했다. 특히 “비석을 잘 보전하고 돌려준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가키누마 스님은 “지난 3월 야스쿠니신사와의 합의 이래 오늘까지가 그 전 7년보다 길게 느껴졌다”며 양국 정부와 여러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명했다

스님은 “비석이 원래 주인인 한국의 손에 들어가게 됐다”며 “한국과 일본에 입장 차이는 있지만 평화를 원하는 것은 한마음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이번 반환이 양국 우호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가키누마 스님은 한.일문화재교류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교토(京都) ’귀무덤’(耳塚) 영혼 환국 봉송 법회를 여는 등 한국과 민간 차원의 관계개선에 힘써왔다./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