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관대첩비 반환 남북한 공동노력키로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소장된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 반환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북한은 장관급 회담 주요의제의 하나로 북관대첩비 반환문제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19일 강원 강릉 초당동 신라고분 발굴설명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평양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6주년 기념행사에서 북한 당국과 북관대첩비를 조속히 일본에서 반환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남북한이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를 위한 남북한 역할분담과 관련, 유 청장은 “북관대첩비는 우선 남한으로 들여온 뒤 우리가 이를 보존ㆍ복원처리한 다음 북한에 돌려주자는 방안에 대해 북한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유 청장은 이어 “훼손된 북관대첩비 귀수와 이수 부분은 비슷한 시기에 건립된 비슷한 성격의 명랑대첩비를 참고해 복원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복원된 대첩비는 원래 있던 함북 길주보다는 평양역사박물관에서 전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