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관대첩비 맞이 국민행사 개최

을사조약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체결된 지 꼭 100년이 되는 17일 오후 북관대첩비의 환국(還國)을 환영하는 ’북관대첩비 맞이 국중대회’가 경복궁에서 대대적으로 열렸다.

국중대회(國中大會)란 백성이 한데 모여 평화를 기원하고 춤과 노래로 어우러지 던 민족전래의 축제를 일컫는 말.

오후 2시 시작된 식전행사에서 풍물패가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제막식 행사장까지 행진했고, 3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 앞 뜰에서 진행된 제막식에서는 머릿돌과 받침돌을 복원한 북관대첩비의 모습이 공개됐다.

정부 고위관료와 문화계인사,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해찬 총리는 축사에서 “북관대첩비 반환은 우리 민족사 복원의 한 상징”이라며 “북관대첩비 반환에서 보여준 남북간 협력이 확대되어 비무장지대 남북 문화재의 공동조사나 고구려,발해 유적 보존협력 등 문화재분야의 전면적 협력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축사 후 유홍준 문화재청장,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 초산스님 등과 함께 ’겨레의 울림’ 징을 3회 타종해 제막식을 축하했다.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40호 ’학연화대합설무’(鶴蓮花臺合設舞)를 원용한 ’학연화대 빗돌맞이’ 춤이 펼쳐졌다.

문화축전으로 구성된 2부에서는 약 1시간20분 동안 외적에 대항한 의병의 활약상이 춤과 노래, 영상 등으로 형상화되고 강강술래가 이어지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됐다.

북관대첩비의 귀환을 기념, 이날 관람객에게는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이 무료로 개방됐다. 이 날부터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앞뜰에서 전시되는 북관대첩비는 북측과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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