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관대첩비 고유제 야스쿠니에서 개최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 귀국에 앞선 고유제(告由祭)가 15일 오전 도쿄(東京) 야스쿠니(靖國)신사 경내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북관대첩비 반환추진위원회 공동의장인 김원웅 의원과 라종일 주일대사, 최서면 국제한국학연구원장을 비롯, 정태류 해주 정씨 문중회장, 최선규 강릉 최씨 문중회장 등 당시 의병장의 후손들이 참석했다.

한국민속학회 주관으로 열린 고유제는 오전 9시 30분 집사가 신위를 올리고 촛대에 불을 붙이는 봉주취위를 시작으로 초헌관이 분향후 재배하는 분향강신, 초헌관이 잔을 올리는 초헌에 이어 축문낭독, 집사자가 고유축문을 태우는 망요의 순으로 20분여분에 걸쳐 진행됐다.

임진왜란 때 함경도 경성(鏡城)과 길주(吉州)에서 당시 정문부(鄭文符) 의병장이 왜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해 숙종 34년(1707년) 길주군에 세워졌던 북관대첩비는 1905년 러.일전쟁 중 일제에 의해 약탈돼 그동안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사실상 방치돼왔다.

정문부 장군의 11대 후손인 해주 정씨 대종친회 정태류 회장은 “비석을 지키지 못한 것이 후손으로써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이제라도 돌아가게돼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북관대첩비는 고유제 직후 철거돼 포장 등 운송준비작업을 마친 후 20일 낮 대한항공편으로 귀국, 28일부터 국립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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