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ㆍ일 평양선언, 국교정상화전 經協 명기

북한과 일본 정상 간에 2002년 9월 채택된 ’평양선언’의 원안에는 국교정상화 전 일본의 대북 경제협력이 가능한 것으로 해석되는 문구가 명기됐으나 일본측의 반발로 막바지에 삭제됐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당시 정상회담을 앞둔 양국 간의 비밀협상에서 “일본측은 과거 식민지 지배에 의해…마음으로부터 사과의 심정을 표현한다. 이에 근거해…일본측은 북한에 대해 서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기간에 걸쳐…경제협력을 실시하고…”라는 내용으로 평양선언 원안이 합의됐다고 전했다.

협상에서 일본측은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당시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북한측에서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직속의 당국자들이 각각 나섰다.

그러나 정상회담 직전 일본 외무성 고위관계자들이 북한측에 극히 유리하게 비밀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당시 관방장관의 지시로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외무성 사무차관이 움직인 끝에 원안이 수정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원안 수정 후 채택된 최종 합의 문안은 “국교정상화 후 서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기간에 걸쳐…경제협력을 실시하고…”로 ’국교정상화 후’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신문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평양선언에 구체적으로 명기할지 여부도 초점이었으나 북한의 강력한 반발로 정상회담 1개월 전 국장급 협의 당시 일본측이 단념했다면서 결국 ’북ㆍ일 사이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 ’일본인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현안 문제’로 합의됐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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