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7일 구 소련과 맺은 경제 문화협력협정(1949.3.17) 56주년을 맞아 북ㆍ러 친선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동신문은 “지난 기간 두 나라는 이 협정에 토대해 여러 분야에서 협조와 교류를 밀접히 해왔다”며 “조ㆍ로(북ㆍ러) 친선협조 관계는 새 세기에 들어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00년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다음해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스크바 답방에 대해 “조ㆍ로 친선을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킨 역사적 사변, 두 나라 관계에 심원한 활력을 불어넣은 추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 8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 푸틴 대통령이 보낸 ’조국전쟁(2차 세계대전) 승리 60돌 기념메달’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것은 조ㆍ로 관계가 높은 수준에서 강화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조선도 논설을 통해 “조ㆍ로 정부 간 경제 문화협조에 관한 협정은 앞으로 두 나라의 친선협조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 소련은 1949년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북한 정권수립 후 최초의 경제계획인 ’2개년 계획’(1949-50)을 위한 생필품과 기술을 대거 지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