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 혐의 평남 군사동원부 간부 해임 당해

북중국경지대인 북한 함경북도 남양 일대에서 이동 중인 북한 군인 모습. /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최근 평안남도에서 초모(招募, 입영을 뜻함) 사업을 담당하는 군사동원부 뇌물 행위에 대한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내부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아들을 호위사령부에 보내 편한 군 복무를 시키고 싶어 하던 한 부모가 청탁이 실현되지 않자 도당에 신소(민원제기)해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남도 군사동원부 부부장이 검열 과정에서 도당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고 당적 처벌(해임)을 받았다고 한다. 자녀들을 좋은 부대로 배치해달라는 청탁성 뇌물을 1명당 500만 원(북한 돈, 약 630달러)을 받아 챙긴 혐의다.

북한에서 일반적으로 근무 환경이 양호하다고 평가받는 군부대는 권력이 비교적으로 높은 호위사령부, 평양시 주둔 부대 및 인민무력부 직속 부대, 그리고 돈벌이를 할 수 있는 국경 및 해안경비대다. 반면 전연(前緣·휴전선 일대)과 건설부대는 훈련이나 업무 강도가 높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초모 사업 전엔 자연스럽게 ‘뇌물 작전’이 펼쳐진다. 군 생활이 비교적 쉬운 병종이나 부대로 자녀들을 보내기 위한 일종의 뿌리 깊은 병폐다.

이전에는 문제가 불거져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김정은 체제가 부정부패 근절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도 높은 처벌이나 후속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차후에도 이와 유사한 뇌물 행위는 근절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관련 간부들이 중심에 서서 비위에 나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이를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최근 부모들은 이전처럼 ‘군에 나가 ‘통일 병사’가 되라’ ‘‘당원’이 되어 돌아오라’ 같은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복무기간 식생활이 비교적 원만하여 병 안 걸리고, 죽지 말고 돌아오기만을 빌고 있다”면서 “안 나가는 방법을 먼저 꾀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비리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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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