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1일 자신과 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에 대해 ‘진실과 양심의 승리’라며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제명안이 부결된 지 일주일 만에 입을 연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 왜곡으로 피눈물을 흘린 사람들, 하지만 그 운명에 맞서 당당히 싸운 사람들이 보여준 진심의 승리이자, 믿음과 양심의 승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운명은 화강암보다 단단하지만, 사람의 양심은 운명보다 단단하다’는 빅토르 위고의 경구가 떠올랐다”며 “운명이 화강암보다 견고한 것처럼 보이지만, 인간의 양심은 운명보다 단단해서 운명쯤은 개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꿔온 사람들은 과거보다 미래를 사는 사람들”이라며 “이제 단 하루를 살더라도, 당의 승리를 위해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명안 부결 이후 당원들의 탈당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너른 마음으로 서로를 안고, 통합의 정신으로 함께 달려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당권파 측은 통진당 당내 갈등의 시발점인 경선 비례대표 부정선거 당사자가 아무런 책임을 지지도 않고 당의 승리를 위해 통합하자고 말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