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BDA, 北 진의 파악못한 것 실수였다”

▲ 지난 4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부시 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기자회견 ⓒ2007 백악관 홈페이지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반환과 관련,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해 실수를 저질렀음을 시인했다고 교도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미-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부시 대통령이 지난 4월 27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이같이 밝혔다”으로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북한 자금의 송금 문제에 실패했다. 다른 금융기관을 거쳐 이체할 것을 고집한 북한의 진의를 끝까지 파악 못해 대응에 선수를 빼앗기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북한은 BDA 자금의 송금 문제를 이유로 북핵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른 핵포기 초기단계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북핵 문제 교착 상태의 원인으로 된 북한 자금 송금 문제의 처리 잘못을 미국측이 이례적으로 자인한 점에서 주목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이 지난 2.13 베이징 합의 약속대로 핵폐기 초기단계 조치 이행에 나서지 않았다”면서 김정일에 대한 불신을 표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통신은 아베 총리가 당시 회담에서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유화적으로 전환된 데 대해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 일본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소개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국무부 등에 일본의 우려를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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