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7년만에 대북인식 같은 대통령 만나”

해외 주요 언론들은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향후 남한 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외신들은 특히 이명박 정부가 과거 노무현 정부 때보다 강경한 대북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북한 핵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는 북한인권문제에도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한미 관계 및 한·중·일 동아시아 외교도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부시 대통령이 재임 7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문제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대통령을 만나게 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어 “이명박 정부가 (대북정책에 있어) 이전 정부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그것은 노무현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미국 보수 세력들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기피해 왔던 북한 인권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P통신은 “10년만에 보수정권을 출범시킨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동맹을 더욱 견고하게 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북한에 대해서는 핵을 포기하고 외부세계에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명박 대통령은 12월 대통령 당선 뒤 여러 정책을 표명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장 대별되는 정책은 대북정책이었다”며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대해 너무 관대했기 때문에 대북한 정책에서 실패했다”는 이 대통령의 말을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친미성향의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미국과의 관계증진을 약속해 왔다”며 “앞으로 한미관계 역시 이전에 비해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핵 불능화가 교착상황에 놓이는 등 (북핵 폐기) 진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대북 강경 입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이 대통령이 대미외교를 중시한 점을 들며 “한국의 외교 정책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북한의 인권문제나 핵개발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는 가장 큰 과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북한의 핵 폐기와 개혁·개방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핵화를 위한 남북정상회담에도 적극적으로 응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외교면에서는 “한·미 동맹의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나, 일본이나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등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는 자세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케이신문은 “이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에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을 정권 중추에 배치한 것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3개국 협조 체제를 중시하는 외교 방침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스위안화(石源華) 푸단(復旦)대 한국연구센터 주임의 말을 인용 “이명박 정부가 친미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국과의 전방위적인 균형 외교도 매우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통신은 또한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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