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3차대전 경고발언 美네오콘 영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 미 네오콘(신보수주의)의 창시자 중 한명인 노먼 포드호레츠(77)의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다고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20일 최신호에서 시사했다.

뉴스위크는 이날 강경 네오콘이나 대중적 인기를 추구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미국 대통령의 입을 통해 3차대전 발언이 나온 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이 문제를 놓고 포드호레츠와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포드호레츠는 핵프로그램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에 대한 폭격을 주장하고 있으며 과격한 이슬람주의, 즉 ‘이슬라모파시즘'(Islamofascism)과 세계대전을 벌이고 있다고 믿는 네오콘의 1세대로 분류되는 강경파이다.

뉴스위크는 특히 포드호레츠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국제 체제를 전복시켜 이란이 지배하고 이슬람 파시즘 문화가 주도하는 새 질서로 대체하려는 목표를 가진 혁명가로서 히틀러와 같은 인물이라고 혹평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영국 더 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달 30일 포드호레츠가 금년 봄 부시 대통령을 뉴욕의 한 호텔에서 45분간 만나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허용하기보다는 폭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폭격 외엔 대안이 없는 이유도 상세히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포드호레츠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을 폭격했을 때 최악의 시나리오 및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허용한 데 따른 최악의 결과를 설명했다”며 “대통령이 내 의견에 동의하는 지 여부는 조금도 알 수 없었지만 그는 매우 주의 깊게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순순히 핵무기를 획득하게 하고 대통령직을 떠나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엔 부시 대통령의 핵심측근 칼 로브도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포드호레츠는 미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루돌프 줄리아니 진영에 외교정책 고문으로 영입됐다.

그는 줄리아니 캠프 합류 배경에 대해 “내가 소위 세계대전이라고 보는 이슬람 과격주의자들과의 전쟁에 대한 견해가 비슷하고, 승리하겠다는 투지와 결단력 등 전시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북한도 6자회담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응분의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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