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李대통령은 나의 좋은 친구”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내외는 지난 6일 청와대에서 함께 한 4시간여 동안 시종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며 `우의’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 정상은 서로를 여러차례 `나의 좋은 친구(My good friend)’라고 부르며 각별한 친근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청와대 도착 직후 본관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글을 남길 때부터 이 대통령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방명록에 “이명박 대통령, 김윤옥 여사님. 정중하고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Mr. President and Mrs. Kim, Thank you for your gracious and warm hospitality)”면서 “항상 행운이 함께 하기를. 당신의 친구로부터(Best wishes always for your friend)”라고 썼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뒤이어 로라 부시 여사는 “그리고 한국 국민의 우정에 감사드린다(And with thanks to the people of Korea for your friendship)”라는 문구를 남겼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중에도 때때로 `친구’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이 대통령은 회담중 “나와 부시 대통령은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꼭 말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교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 대통령 내외는 부시 대통령 내외와 딸 바버라 부시를 직접 관저로 안내, 차를 함께 마시며 선물교환식을 하면서 짧은 `가족모임’을 갖기도 했다. 외국정상이 청와대 관저를 방문한 것은 새 정부 출범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관저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마침 놀러와 있던 이 대통령의 손자, 손녀들을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하며 기념사진 촬영을 하자고 제안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기자회견장에서 관저로 이동할 때 의전관례를 깨고 양 정상이 같은 승용차를 탄 것도 부시 대통령이 예정에 없이 `같이 타도 되느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최근 쇠고기 추가협상과 독도표기 원상복원 등은 두 정상의 이런 신뢰와 우애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 앞서 지난 1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연합뉴스 등 아시아 순방국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에 가면 `나의 친구(my friend)’를 만나 공동관심사를 놓고 유익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연합